비가 올 것같은 흐린 날, 창도 작아 답답한 실내에서 안버린 음식냄세에 축축한 빨래가 방바닥에 너브러져 있는데 침대에 누워있는 침울함을 주는 책
테마 호러 컬렉션으로 읽게 된 책.개정판 버전이라 초판 버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고 한다.해외 문학은 번역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막히는 부분없이 깔끔하게 잘 됐다고 생각한다.읽으면서 이런 설정이 필요할까 싶은 부분도 있긴 했지만 시대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다 싶어 큰 문제 없이 읽었다.괴물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초판과 개정판에서 괴물의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들었는데, 개정판에서의 괴물의 성격이 마음이 가서 초판도 궁금해진다.괴물에게도, 프랑켄슈타인에게도 일정 부분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더 몰입하며 같이 고민해서 읽을 수 있었다.너무 재미있게 홀린 듯 읽었다.내가 읽은 고전 중 가장 취향이었던 책.그리고 의외로 풍경 묘사들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 내가 책 속에 들어가직접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괴물이 바라보는 세상이 이러지 않았을까.
블라인드 북으로 구매한 책이다. 포장지에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당신을 위한 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보자마자 ‘정말 취향 저격이잖아?’라는 생각이 들었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포장지를 뜯어 책 뒷표지를 읽고는, 좀비가 등장하는 강렬한 SF물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구매당일 밤에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의외로 맨 뒤의 ‘작가의 말’이었다. 작품은 코믹한 SF의 분위기였지만, 작가의 말은 매우 진중했다. 그 글을 읽으며 이 사람이 글을 정말 좋아하고, 삶에 대해 오래 고민해 온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시원하고 상큼한 표지가 더운 여름에 꼭 어울리는 예쁜 시집이다. 열여덟의 작가는 여름과 우정, 사랑과 이별, 그리고 지나가는 기억의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담아냈다.사실 시집의 리뷰를 쓰는 건 나에게 그리 쉬운 미션이 아니다. 서사가 또렷한 소설을 즐겨 읽는 나로서는 단어 속에 함축된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시집을 펼칠 때 작가의 말을 가장 먼저, 그리고 자세히 읽는다. 그 문장들을 이정표 삼아 들어가면 작가가 시를 쓸 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붙잡을 수는 없으나 끝내 오래 남는 것들. 이 책은 그 미숙한 계절 속에서 내가 흘린 얼음 파편이자, 기어이 삼켜낸 레몬사탕의 기록입니다."작가의 이 다정한 고백을 품에 안고 시를 읽기 시작했다. 세상의 수많은 단어 중에서헤어지지 않고 언제나 함께할 것만 같은유일한 다정함이 '우리'라서. - 17쪽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콘의 가장 뾰족한 끝자리.마지막 한 입마저 입안에서 흔적 없이 녹어버렸을 때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이 여름이 가기 전에 우리도 서로에게 가장 다정하게 녹아들었다는 걸. - 69쪽 <용해도> 중시집 속에 새겨진 '우리'와 '다정함'의 문장들이 유독 많이 남았다.여름의 끝자락에 선 지금, 유독 길고 무더웠던 올해 나의 여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가만히 되짚어보게 되었다.내가 지나온 레몬사탕의 시간은 어땠을까. 혀 끝을 자극하는 강렬한 신맛만 겨우 견뎌낸 시간이었을까, 아니면 신맛이 지나간 자리에 감도는 은은한 달콤함까지 온전히 누린 시간이었을까. 설령 신맛만 남은 여름이었다 해도 괜찮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그 뒤에 숨어있던 단맛이 천천히 올라올 테니까. 이미 모든 맛을 만끽했다면 다가올 계절에 어울리는 또 다른 사탕 하나를 입안에 굴려보면 될 일이다.계절을 지나는 속도도, 그 계절을 맛보는 방식도 사람마다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그저 자신의 속도에 맞춰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을 가만히 지나보내면 되는 것이다.
중고서점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책을 둘러보다가 모스크바의 신사를 딱 들었더니 웬 여자분이 뒤에서 그 책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말을 하고 쓱 지나가는 상황 뭐지...나에 대한 관심, 아님 이 책에 대한 오지랖 그렇게 알게된 에이모 토울스 / 처음에는 고전문학인가 옛날 사람인가 돌아가셨나 했지만 지금 살아있고, 계속 책을 쓰시고 계신다고 한다. 그 사람이 좋아지면 그 사람이 쓴 모든책을 읽는 나의 독서법 나름 나만의 노하우지만 책 좋아하는 사람은 다들 그렇게 하더만....에이모 토울스의 첫장편 우아한 연인 첫장을 열고 읽다보면 쉽게 빠져드는 그런 책이 아니어스 책 읽는 근육이 어느정도 발달되야지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처음 도입이 어렵지는 않은데, 무협지나 판타지 문학처럼 쉽게 들어가지는 못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한 호흡으로 쭈욱 읽다보면 나름 문장이나 부연설명, 비유등이 나름 이 작가의 매력이자 킥이라 할수 있을것 같다. 일상을 이야기하는데..일단 시대상이 1930년대 백프로 공감을 못하지만 당시 문화와 느낌 감정을 접할수 있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간것같은 기분 책속으로 점점 빠져든다. 사람간의 감정묘사 심리까지 느끼게 해주어 대리만족 그러다 사건발생 어디론지 모르지만 내 의지와 생각과 흘러가는 상황속에서 나라면 나였다면 이런 생가으로 읽다보니 어느새 100페이지 아 이래서 에이모 토울스 누군가 서점에서 그 책을 들고 있다면 한마디 할수 있는거구나....아직 링컨하이웨이, 테이플포투가 남아 있어서 오히려 아껴보고 싶은 마음 이 마음도 정확한 내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사놓고 몇달째 안보고 있긴 하다. 볼게 너무 많고 병렬독서를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이 작품들은 끊김없이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짧지만 여운이 있는 문장. 이것이 저는 카피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엔 마음에 드는 문장이 정말 많이 들어 있어요. 이런 문장들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마음을 울리는 것은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겠죠. 우리가 쓰는 단어들로 이루어진 조합인데흐르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에 딱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신기하고 놀라워요. 작가님이 함축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살면서 위로받는 문장들, 붙잡고 싶은 문장들 한가득이에요. 언어는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들을 담잖아요. 우리랑 비슷한 것도 있지만 일본어 만이 가진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재밌어요.
앉은 자리에서 한숨에 읽었다.정말 오랜만에 있던 경험이였다.기묘하지만 웃픈 이야기.하지만 다 읽거나서 뭔가 안심되고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힘들게 버티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있기를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