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읽다 찍은 페이지다. 여기서도 작가가 말하고 싶은 대주장이 떡하니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란’. 진짜 혼자만 있는 소위 오타쿠나 히키코모리같은 것이 전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에 침잠하는 그런 것이다. 나는 아직 둘 다 아닌 것 같다. 소통은 물론이거니와 침잠도 못한다. 그것을 대체해서 책을 읽는 것뿐..
이 시계들은 그저 취미로 모은 것들이야. 이 시계들은 사람들이 저마다 가슴속에 갖고 있는 것을 엉성하게 모사한 것에 지나지 않아.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멀고 귀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모모 책 마지막에 시간을 관장하는 호라박사의 말이 와닿는다.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
물질적으로 너무나 부족함이 없이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기에, 지구 어디에선가는 기근과 환경 재앙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외면해 왔다. 우리의 문명과 기술이 발전하고 발달할수록, 몇백 년 동안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비롯한 여러 산업 쓰레기들과 생활 쓰레기들이 넘쳐난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무언가 내가 앞으로 해야 할 행동지침에 대해 가이드해주는 것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저자 이동학님은 그저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알려주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떤 쓰레기들이 문제가 되고 있고, 그것들을 어떻게 자원으로 바꾸어서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많은 사진들과 함께 제시해 주는 점이, 마치 내가 경험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장 책장을 덮으면서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나 머그잔을 사용하고, 장바구니 사용을 늘리고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이라도. 바로 지금부터 해 나가겠노라 다짐해 본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나 하는 기대감으로, 행복이 필요해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고른 책이었는데 웬걸 .. 그보다는 행복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었다. 기대했던것보다는 큰 재미는 없는 책이었다. 마음에 남은 것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과 음식을 먹는것을 많이 해야하는구나.. 작은 행복압정을 찾아서 많이 뿌려놔야겠다.. 작은 행복압정을 찾는 일이 당장에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노력해봐야겠다.
2026민음북클럽 선택도서로 신청했던 『사라진 대령』을 읽었다. 사실 북토크를 신청했는데… 북토크도 못 보고 책도 이제서야 다 읽었다.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읽었는데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물론 불쌍한 샤베르 대령의 이야기는 재미있지만은 않았지만. 뒤에 붙은 편집자 레터에 있는 것처럼 대령의 아내 로즈를 악인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냐. 꼭 대령이 그런 노후를 맞이하게 해야만 했냐.(영화 해바라기 중 김래원 톤) 그렇지만 그 와중에 법조인인 데르빌은 대령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그의 도움은 100% 선의였던거겠지…? 이렇게 모든 것을 의심하게 만든 것은 나 스스로인가, 사회인가, 뭔가…
이 책 작별하지 않는다는 상실과 기억, 인간의 존엄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담담한 문체 속에서도 큰 울림을 전하며, 역사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영화 보기 전 먼저 만난 토이스토리 《우디와 버즈를 찾아라!》 집에서 책을 펼쳤는데, 아이도 저도 푹 빠져버렸어요. "엄마, 누가 더 빨리 찾나 해보자!" 그렇게 시작된 숨은그림찾기 대결! 솔직히 저는 금방 찾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아이가 더 빨리 찾아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몇 번이나 패배했습니다.???? 우디와 버즈는 물론 렉스, 슬링키, 햄 등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장난감들이 숨어 있는 다양한 장면 속에서 캐릭터를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찰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고요! 아이와 함께 찾기 놀이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책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토이스토리를 좋아하는 아이,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 영화를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사람이 이야기를 남기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사람을 고른다. 기억이 기록자를 선택한다. 유독 생명력이 질긴 이야기들이 사람을 찾아와 제 전기를 쓰게 한다. 그러므로 모든 작가와 역사가는 이야기의 필경사와 다름이 없다.] _p.8 베가, 알타이르, 데네브. 익숙하면서도 흔히 듣기 힘든 별 세 개가 커다란 삼각형을 만들고 안에 이야기를 담는다. 세 이야기가 적절한 사람을 골랐다. 하나로 합쳐진 이야기가 내게 다가와 읽어줄 것을, 그리고 나의 이야기로 품어줄 것을 말했다.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됨에도 복잡하다거나 가볍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야기는 차분하게 흐르고, 나는 그 흐름을 따라 눈과 손을 바삐 움직이며 귀를 팔랑거렸다. 태지혜의 고통도, 송기주의 집착도, 반지영의 상실도 모두 내 안에 존재하는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그들의 삶에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낯선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관찰했다. 한 걸음 뒤에서 그들이 어떻게 아파하고 또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즐기던 끝에 아뿔싸. 그저 얼굴 없는 관객 1의 위치였던 내가 결말에서는 대삼각형 안의 이야기가 되었고, 대 삼각형을 품는 너른 원이 되었으며, 도형의 빈 공간을 칠하는 반짝임이 되었다. 이럴 수가. 어떻게 알았지? 카타르시스가 울컥하고 밀려 나왔다. 나도 반디별 소풍을 즐기는 일원이 되어버렸다.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상황 하나하나가 많이 공감되어 나도 모르게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무력하게 끌려 들어가 버려서 어쩐다…. 좋았다고 할 수밖에.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세 가지의 이야기와 생뚱맞다고 느낄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결말. 그리고 이 흐름이 그려내는 여름철 대삼각형이 내게 이번 여름까지만 더 힘내보라고, 잘살아 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반지영이 장미를 꺾으며 화를 내는 순간이 계속 머릿속에 맺혔다가 눈앞에 맴돈다. 나는 반지영의 분노에서 가장 많은 위로를 받았던걸지도 모르겠다. [상인은 막내딸에게 주려고 장미를 꺾었다가 그 사달을 냈다지만 아버지는 애초에 반지영을 위해 장미를 꺾을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모의 딸이라면 모를까. 만약 사모 딸을 위해 장미를 꺾었다가 야수에게 들켜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면 아버지는 어떤 선택을 할까. 반지영은 아버지가 사모 딸에게 장미를 바치고 스스로 야수의 손에 죽기를 선택하는 장면을 상상하고 화르르 불타올랐다.]_p.163